“말의 품격 - 반가운 사람이 되자!”

이도현 아나운서(프리랜서)

말과 관련된 많은 책들이 있다.

역사 속 위인들이 어떻게 했더라, 대통령의 연설을 어떻게 지도했더라,

책 마다 참 다양한 방법들이 나열되고 있다.

말을 하는 것도 기술이다. 기술은 방법을 아는 것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다. 기술은 갈고 닦아야 그 빛을 발하게 된다.

그런데 저마다 능력치가 다르고, 살아 온 환경이 다르다보니 그런 방법들이 모범답안은 될 수 있어도 정답이라 할 수는 없는 것이다.

다양한 말의 기술 중에서도 보편적으로 정답이라 말할 수 있는 기술이 말의 품격이다.

말에도 온도가 있다. 매정하고 차갑게 들리는 말이 있는가 하면, 참 따뜻하게 다가오는 말이 있다. 그 사람의 성격이나 습관에 따라 그 말의 온도가 달라진다.

따뜻하게 배려심 있는 표현은 그 말에 품격이 담겨 있다.

직장 등 조직 생활에서, 특히 윗사람들 중에 직원들이 표현에 대한 불편함을 얘기하면 “내 마음은 안 그래...내 말투가 원래 그래..그러니 여러분들이 이해하세요..”라고 하시는 분들..

바로잡아야 한다. 그건 자기합리화다.

원래 그런 건 없다. 말도 기술이니 잘 못 된 건 바로잡아야 한다. 그게 우리가 자기 변화를 위해서 배우는 이유니까!

말과 더불어 우리가 누군가의 이미지를 형성할 때 중요한 것이 인상이다. 그냥 봐도 인상이 참 선한 사람도 있고, 상당히 불편한 사람도 있다.

얼굴의 기본 모습이야 타고 난 것이라 병원에 가서 고치지? 않는 이상 받아 들여야 하는 거지만, 아무리 강한 얼굴을 가진 사람도 그 사람이 쓰는 말의 온도에 따라 인상이 달라진다. 그 사람의 인상을 보면 말의 온도가 대충 점쳐 진다.

사람은 겉모습만 보고는 모른다는 옛 말이 있지만 모두는 아니더라도 겉모습에 어느 정도는 드러나는 것이 말투이고, 말의 격이다.

그러면 어떻게 연습해야 할까?

먼저, 부정적인 표현을 쓰지 않도록 노력해야 한다. “이건 안 돼!” , “그건 하지마!” 등의 표현 보다 “이거 보다는 저게 어떨까?”, “그렇게 하면 이런 문제가 있을 것 같은데 어떻게 생각해?” 이런 식으로 최대한 긍정적인 표현을 쓰려고 노력해야 한다.

부정적인 표현에는 지난 글에서 말씀드렸던 ‘비속어’도 포함이 된다.

또 중요한 것이, 내가 생각하기에는 단순한 농담일 수는 있지만 누군가에게는 상처를 주거나 불편한 표현이라면 하지 말아야 한다. 종종 야한농담? 을 구사하는 분들이 있다(?) 굳이 그런 표현으로 웃기려고? 애쓰지 마시고 지금부터 다 버리자.

만나서 반가운 사람은 말이 따뜻한 사람이다. 그 따뜻한 말이 반가운 인상으로 만들어 준다. 그것이 하나가 돼서 말의 품격을 완성하는 거다.

이 글을 읽으신 모든 분들이 반가운 사람이 되길 희망하며...

저작권자 © 웹플러스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