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아래로 내려온 갓바위 축제, 시민들 관심도 내려올지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2억9천500만원 예산투입, 실효성 있나 시민들 원성.

업체선정 입찰공고 없이...수의 계약으로 문제점 제기

경산시, 축제위에만 모든 것 맡겨놓고 뒷짐...

보조금 사업 진행하는 단체, 세밀한 감사 필요성 대두.

 

@경산 팔공산 관봉석조여래좌상 (보물 제431호·일명 갓바위)사진=WPN

[기자수첩] 2018년 경산 갓바위 소원성취축제가 오는 7일부터 3일간 와촌면민운동장에서 열린다.

경산갓바위축제는 ‘정성껏 빌면 한 가지 소원은 꼭 이루어 준다’는 속설로 유명한 경산 팔공산 관봉석조여래좌상(보물 제431호·일명 갓바위)을 널리 알리는 문화관광축제다.

   

경산시민 이라면 누구나 한번 쯤은 올랐을 갓바위. 갓바위 축제는 소원 성취를 주제로 하는 전국 유일의 축제를 표방하며 올해도 경상북도 지정 유망 축제로 선정된바 있다.

올해로 18회 째를 맞는 갓바위 축제에 대한 실효성과 행사 관련 업체 선정 등 논란이 일고 있다.

축제주요프로그램을 보면 소원가요제, 각설이 공연, 예술인공연, 지역가수공연, 소원 성취 음악회, 장기자랑, 합창단 공연, 소원 풍선 날리기, 축하 공연 등으로 짜여졌다.

어디를 보더라도 갓바위 대한 의미보다는 소원이라는 말을 붙인 노래 자랑 이나 가요제로 일반 축제와 다름 없는 특색 없는 프로그램이다. 행사 참석 가수만 24명이나 구성되어 있다.

경산시는 갓바위 축제 위원회가 추진계획, 주관 및 행사진행, 운영에 관한 내용을 주최, 주관 한다는 이유로 한걸음 물러나 있다.

또한 경산시 축제추진운동위원회 설치 및 운영조례 제8조에 의하면 축제 개최 30일 전 까지 행사 계획 및 축제관련 안건을 축제 위원회에 제출 하게 되어 있다. 위원회는 안건 제출 후 10일 이내 위원회를 개최해 심의결과를 시에 보고 하게 되어 있다.

이 과정에서 경산시 해당 부서는 축제 계획 등 안건 제출을 지키지도 않았다.

이에 대해 경산시 관계 담당자는 “보조금 지원 사업이고, 갓바위축제추진위가 전문성을 가지고 행사 기획과 계획을 세우면 심의를 하는 형태로 진행해왔다”고 말했다.

시는 올해 초 지역 축제 발전 방향 논의에서 지역중심의 이벤트성 축제를 지양하고 내실 있는 관광산업형 축제로 경산시 브랜드 가치를 높여 지역 경제 활성화에 기여하자고 논의한 바 있지만 형식적인 회의에 지나지 않았다.

도비와 시비로 2억9천 500만원이 소요되는 예산에 특색 있는 축제에 대한 경산시의 의지에 대해 관리감독과 운영에 미흡함을 그대로 드러냈다는 문제 제기가 잇따랐다.

축제 행사 업체 선정 과정 또한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절차와 공정성을 무시한 행위에 해당되는 수의, 단독 계약에 대해 물었다.

공공기관 계약법에 따르면 2200만원 이상의 사업비가 들어가는 축제일 경우, 공개입찰을 통해 업체를 선정해야한다.

또한 5500만원 이상의 사업비가 투입될 때는 업체들에 대한 적격심사를 거쳐 업체의 행사 진행 경력 및 계획 평가를 해야 한다는 규정에도 불구하고 갓바위 축제추진 위원회는 B업체와 단독으로 수의계약을 체결했다.

단독 수의계약에 대한 기자의 질문에 경산시 담당 관계자는 “예산 총액은 2억 9천500만원 이지만 행사 각 프로그램 건건별로 따져 보면 2200만원 넘는 계약이 없다”고 하며 “업체 계약에는 문제는 없는 것으로 안다” 며 축제위원회 결정을 감싸는 태도를 보였다.

전체 예산이 2억9천 500만원 이라도 건건이 금액 지출 항목이 다르면 수의계약이 가능하냐는 질문에는 아마도 그런 줄로 안다며 말꼬리를 흐렸다.

경산시 예산공개에 따르면 지난 2017년 갓바위축제 예산 집행중 일반운영비 항목의 홍보비로 5천만원, 축제행사 2억4천5백만원으로 집행된 부분에 상세내역을 요청 했지만 이번 축제후에 확인해주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렇듯 지역축제를 전체적으로 관리·감독해야 하는 지자체 담당 부서장 연락에도 묵묵무답으로 일관했고 갓바위 축제 위원회 측은 어떠한 답을 내놓치 않고 있다.

관할 부서는 “여태껏 관행적으로 했는 것이 무엇이 문제이고, 해당 내용은 아무런 문제가 없었는데 왜 문제가 되느냐”는 식의 반응은 시. 도민 혈세가 투입되는 행사인 만큼, 특히 보조금 사업에 대한 예산집행에 따른 감사가 절실히 필요한 부분이라고 시민들은 목소리를 높였다.

경산시 A시의원은 지난해 정례회에서 경산시가 축제와 행사 예산을 과도하게 지출한것과 공무원의 축제 동원 및 행사참가는 행정력 낭비와 시민행정서비스에 불편을 초래한다고 지적하며 차후 축제 사전심의와 축제 후 사후 평가를 철저히 해달고 당부한바 있다.

올해는 그동안 제기 되었던 주차문제와 교통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와촌면민운동장에서 개최되며 다양한 체험꺼리로 이번 축제의 변화를 시도 하고 있지만 시민들의 기대를 충족 시킬지는 의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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