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재대응2단계 발령, 헬기2대 출동

부상자 적어, 인명 피해 없어 ‘안도의 한숨’

이송 환자 “소화전 벨소리가 울리지 않았다...!”

노천탕 대피 이용객 “노천탕이 없었으면 다 죽었다” 격분

강원도에서 온 5층 투숙객 아이 “건물 아래로 뛰어 내릴 뻔”

@청도용암온천 화재 현장 사진=WPN

[웹플러스NEWS=청도] 11일 오전9시54분께 청도용암온천에서 화재가 발생해 60명의 이용객이 병원으로 이송됐다.

화재는 본관 1층 남탕 탈의실에서 연기가 흘러 나오는 것을 목격한 온천 프론트 직원이 119로 신고했다.

소방당국은 오전10시 5분경 화재현장에 도착해 검은 연기가 하늘로 치쏟고 건물을 둘러싸는 것을 확인 후 10시15분에 즉각 대응2단계를 발령했다.

현장에 소방관, 경찰 등 인력 249명이 출동했고 소방차24대와 굴절차, 조명차등 소방헬기2대가 투입되어 화재 진압을 시도했다.

10시40분경 화재진압을 완료했고 10시57분 대응1단계로 해제 했고, 11시14분 화재 진압 상황을 종료했다.

@청도소방서 장인기 서장 브리핑.사진=WPN

용암온천은 5층 건물로 1층은 프론트 와 남 탈의실, 식당. 2층은 남탕과 노천탕, 사우나. 3층은 여탕과 찜질방, 사우나. 5층은 여탈의실, 가족탕, 휴게실. 6층은 객실 구조로 되어 있다.

화재가 발생한 온천 내에는 직원 14명, 남탕에 30명, 여탕에 40명, 숙박 객실에 3팀 10명 총94명이 이용하고 있었다.

화재 발생과정에 1층 남탕이용객은 알몸상태로 욕탕을 탈출했고 2층 여탕 이용객은 소방대원이 건네주는 가운을 걸치고 필사의 탈출을 했다. 노천탕을 이용 중 이였던 10명은 물수건으로 입과 코 등을 막으며 소방대원의 구조를 기다렸다.

이 과정에서 연기를 마시고 필사의 탈출을 한 이용객들 60명은 청도대남병원, 경산세명병원 등 인근 7개 병원으로 긴급후송 되어 치료를 받고 있다.

강원도에서 온 5층 투숙객 이OO씨는 “매캐한 연기가 객실에 흘러 들어와 화재인줄 알고 방문을 열기가 무서워 창문을 통해 건물 아래로 아이를 탈출시키려 했다” 며 “1층에서 화재가 났다는데 비상벨이 울리지도 않고...하마터면 큰 일을 당할뻔 했다” 며 흥분했다.

“온천에 반드시 책임을 물리겠다” 며 흥분 섞인 말을 내뱉었다. 대구 화상병원으로 이송된 이OO씨는 강원도에서 어린아이와 청도로 여행 중 온천 5층에 투숙하고 있다 변을 당할 뻔했다.

40여분만에 화재진압은 했지만 인근 병원으로 이송된 이용객들은 가슴을 쓰러 내리며 소방서의 출동과 대처 및 용암온천의 안전 불감증 과 화재 발생시 안전 조치를 하지 않은 부분에 대해 불만을 토로했다.

인근 병원에 이송된 용암온천 회원이라는 박OO씨 (남.67세)는 “불이 났는데 비상벨도 울리지 않고, 대피방송도 하지 않았다. 남탕 내로 흘러 들어오는 연기를 맡고 화재인줄 알았다. 불이 났는데 어떻게 직원은 먼저 달아 나버리고 우리는 노천탕으로 피했다” 며 온천의 화재 발생상황에 대처하는 태도를 비난하며 목소리를 높였다.

함께 피신한 이용객 강OO씨 (남.65)는 “소방서는 매월 정기 점검를 했는지 모르겠다. 했다면 화재발생시 전 건물이 싸이렌(소화전)이 울리는지 점검 했는지 모르겠다” 며 목소리를 더 했다.

이에 대해 온천 관계자 김청현 본부장은“ 최근 1개월 내에 소방점검을 받았다. 문제는 없다고 본다” 며 “이용 환자분들에 안전과 빠른 회복을 위해 입원 병원으로 전 직원을 배치해 심려를 들어 주겠다” 고 말했다.

또한 “회장님(정OO)에게 즉각 보고를 했고 지금 현장으로 오고 있다” 며 "우선 치료에 만전을 다 하겠다. 차후 어떤 보상도 생각하고 있다“ 고 밝혔다.

청도소방서 장인기 서장 은 “1층 남탕 탈의실 천정에 심하게 그을림 현상으로 봐서는 발화점으로 인정 돼지만 정확한 것은 정확히 조사해서 애기 하겠다” 며 “온천을 이용해 부상을 당한 이용객분들의 빠른 회복을 빈다” 고 했다.

이번 화재로 소방당국에 의하면 인명피해는 62명(경상), 재산피해는 1억6천991만원 이며, 12일 국과수 합동감식으로 정확한 화재원인을 밝히겠다고 했다.

한편 소방당국은 초등단계에서 대응2단계 대처로 화재진압을 했다고 자평하는 입장이고 온천측은 정기점검도 이상이 없었고 차후 모든 피해 부분에 회사차원에서 정리 하면 되지 않느냐는 태도이다.

온천을 이용해 피로를 풀기 위해 왔다가 참변을 당한 것은 이용객의 운수로 받아들여야하는 것인가는 관계당국과 업체는 작년 제천스포츠센터 화재 현장을 각인하고 다중이용시설에 대한 화재 예방에 만전을 기해야 할 것이다.

@화재로 1층 남자탈의실이 완전 전소돼 버린 현장을 소방대원이 잔불 확인을 하고 있다.사진=WPN

@1층 남자탈의실이 화재로 구조물이 폭삭 내려 앉았다. 사진=WPN
@1층 남자탈의실 화장실이 화재로 구조물이 폭발이 일어 난것 같다. 사진=WPN
@2층 남탕에서 목욕하던 10여명의 이용객은 연기를 맡고 야외 노천탕으로 대피 했다.사진WPN
@청도보건소장 환자 이송 브리핑.사진=WPN
@지하로 내려가는 계단, 발화지점이 지하로 추정 될수도 있다.사진=WPN
@화재 피해로 세명병원에 입원중인 용암온천 이용객.사진=WPN
@화재 피해로 세명병원에 입원중인 용암온천 이용객을 보건소직원들이 위로하고 있다.사진=WPN
 
@화재로 인해 세명병원에 입원중인 환자를 박성도 부군수가 위로 방문했다.사진=WPN

  

@화재로 출입통제된 청도용암온천 입구.사진=WP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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