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50년대 유출된 청도 운문사 칠성도(七星圖)’ 1점이 운문사로 돌아왔다

 

대한불교조계종(총무원장 설정 스님)은 국외로 유출되었던 '운문사칠성도(七星圖)'를 종단과 국외소재문화재재단의 긴밀한 협조와 원 봉안처인 운문사의 적극적 노력으로 뉴욕 경매시장서 낙찰 받아 매입 환수하여 운문사에 봉안했다고 밝혔다.

조성연대는 1868년으로 추정되며 크기는 129.5×74.3로 비단 바탕에 채색 작품이다. 이 불화는 일제강점기 이후 한국사회 혼란기였던 1950~60년대에 유출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일제강점기 무렵 알 수 없는 시점에 미국으로 반출되어 뉴욕의 한 경매 시장에 나온 19세기 운문사의 불화, '운문사 칠성도'가 고국으로 돌아왔다.이 불화는 지난 3월 국외소재문화재재단이 해외 경매에 나온 우리 문화재를 검색하는 과정에서 존재가 알려졌다. 재단은 출품 사실을 조계종과 운문사에 알렸고, 함께 매입하는 방안을 진행하여, 이후 조계종 문화부와 운문사의 노력과 미국 불광선원의 협조로 322일 미국 뉴욕에서 열린 경매에서 화를 낙찰받았다그리고 지난 411일 국내에 모셔왔고, 413일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에서 '운문사 칠성도 환수 공개' 행사를 가졌다

 

운문사 칠성도는 공개 행사 후, 60여년만에 환지본처還地本處하여 운문사 도량 땅을 밟고 운문사 조영당에 임시 봉안되었다.이번에 환수된 청도 운문사 칠성도는 10폭에 나누어 그려진 칠성도 중 1점이다. 화기에 기록된 내용을 통해 화승 위상偉相과 봉전奉典이 조성하여 운문사에 봉안하였음을 알 수 있다. 청도 운문사 칠성도는 세로가 다소 긴 화폭에는 상하 2단 구도로 나눠 상단에 병풍을 배경으로 결가부좌한 칠성여래를 배치하고, 하단에는 아랫 쪽에서 솟아오른연꽃대 좌우로 권속을  치한 구성이 돋보인다. 채색은 적, , 청색이 주조색을 이루며 안정된 구도와 밝고 차분한 색조의 화면에서 가볍고 화사한 색감이 특징이다.

 

특히 5폭 병풍을 배경으로 천공에 베풀어진 주홍색 위의 구름문 구성은 위상 작품에서 나타나는 특징이다. 이는 1868년의 운문사 관음전 관음보살도의 이중광배 주변에 표현된 구름문과 일치하여 청도 운문사 칠성도가 1868년 운문사 불화 중수 때 조성되었음을 추정할 수 있다.

 

1932316일 고시된 조선총독부 관보의 운문사 성보대장에 동치同治 7(1868) 조성된 7점의 칠성도가 등재되어 있다. 이는 환수 되는 칠성도와 동일한 것으로 보이며 청도 운문사 칠성도의 조성연대를 확인할 수 있는 자료이다. 또한 이 불화의 유출이 일제시대 이후 한국사회 혼란기였던 1950~60년대에 이루어 진 것으로 추정된다.


 



 


 


저작권자 © 웹플러스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