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사나 짓다’에서

생명과 문화 융복합된‘농업경영 전문CEO’ 육성으로

 

사진제공 경북도

경북도농업기술원은 경북 농업의 미래를 이끌고 갈 청년농업인을 정착 단계별로 농심배양, 전문교육, 기술지도, 아이디어사업 지원 등을 통해 집중 육성하고 있다고 밝혔다.

우리 농업․농촌의 현실은 FTA 개방 파고와 개도국 지위 포기 등의 외적인 불확실성이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농업 인구의 감소와 농촌의 고령화라는 내적인 위기감이 심화되고 있는 실정이다.

농업 웅도인 경북 역시 지난해 ‘초고령화사회’로 진입했고 농가인구는 매년 평균 2.7%씩 감소하고 있으며, 농업 경영주 중 39세 이하 청년농업인은 1천명 내외로 0.5%에 불과하다.

경북농업기술원은 이러한 농업․농촌의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스마트팜, 드론 등 첨단 과학기술이 도입되고 체험․교육 농장, 관광․치유 농업 등 농업의 가치영역이 확대되면서 농업에 대한 패러다임이 급속도로 변화하고 있어 위기를 기회와 희망으로 바꿀 청년농업인 육성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특히, 지난 2018년 전국에서 처음으로 ‘청년농업팀’을 신설해 청년농업인 기술교육, 현장 컨설팅 등 기술력 향상과 창업 촉진을 위한 체계적인 지원을 하고 있다.

먼저 교육청과 연계한 ‘중․고등학교 진로상담교사 농업연수’를 통해 청소년의 농업관련 진학을 유도하고 ‘학생4-H 과제활동 지원’으로 청소년의 농심 배양과 농업인식 전환으로 미래 유능한 농업 인재인 예비농을 확보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농업에 새로 진입하는 신규농에 대해서는 ‘2030 청년농부과정’ 프로그램 운영으로 농업에 대한 비전과 리더십을 갖추도록 양성하고, ‘영농승계 2세대 특별교육’을 통해 부모와 자녀간의 갈등 해소와 기술 전수로 성공적인 영농승계를 유도하고 있다.

기존 영농에 기반을 둔 정착농은 농업 신기술을 적용하고 청년 아이디어를 실현할 수 있도록 ‘청년농업인 자립기반구축 지원’을 통해 기반이 취약한 청년농업인을 전문 경영능력을 갖춘 차세대 영농리더로 육성하고 있다.

특히 농촌인력 감소와 고령화에 대응하여 지난해 출범한 ‘청년농업인 드론 병해충 연합방제단’은 병해충 방제, 과수 인공수분 등 다양한 영농대행 서비스를 제공하여 새로운 일자리 창출과 지역 사회를 이끌어가는 젊은 농업인의 성공 모델로 확립되었다.

또한 지속 가능한 농업․농촌을 이끌고 갈 정예청년농업인을 육성하기 위해 경북 지역에 적합한 13개 품목분과(쌀, 사과, 포도, 아열대과수, 고추, 시설채소, 스마트팜, 한우, 드론연구, 식품가공, 체험관광, e비즈니스, SNS홍보)를 구성하고 전문 기술교육과 분과별 자율학습을 통해 청년농업인들이 나아갈 비전과 방향을 스스로 찾고 농업의 미래를 설계할 전문농업인으로 성장하도록 지원하고 있다.

상주 ‘풋풋한 농부들’의 정우진 대표는 청주농업고등학교와 한국농수산대학교를 졸업하면서 영농에 대한 꿈을 키웠고 부모님의 만류에도 할아버지 고향으로 돌아와 청년4-H 활동을 하면서 본인이 직접 개발한 곶감 자연 건조시스템 아이디어를 실현하고 한국인의 정서가 스며든 곶감을 문화콘텐츠로 발전시켜 나가며 후배들에게 농업에 당당히 도전하여 꿈을 키우라고 조언했다.

최기연 경상북도농업기술원장은 “유례없는 긴 장마와 태풍을 이겨내고 결실의 기쁨을 함께 나누는 추석을 앞두고 있지만 코로나19로 추석 거리두기가 예의가 된 것처럼, 가장 전통적인 산업인 농업이 기술혁신과 융복합을 통해 미래 성장산업으로 발전하고 청년이 도전할만한 가치가 있는 직업으로 거듭나도록 청년농업인 육성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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