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총리 직접 나서 의혹 풀라”

“정부여당,보선·대선 정치용 활용 하는 것”

“김해신공항, 5개 지자체 합의 뒤집지 마라”

최근 정부의 ‘김해신공항 근본적 검토 발표’이후 각계에서 비판의 목소리가 터지고 있다.

 

김승수 국회의원(국민의힘 대구 북을)은 이 같은 발표에 대해 “이번 김해신공항 검증 결과에 대통령이나 총리가 직접 나서서 국민들의 의혹을 풀라”고 강하게 촉구했다.

 

김 의원은 지난 19일 국회 본회의 5분 자유발언에서 "정부에서 발표한 김해신공항 검증은 문제투성이"라며 “오히려 김해신공항은 동남권 관문공항의 역할을 충분히 감당할 수 있다고 인정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 김 의원은 “ 세계적인 공항용역 전문기관인 파리공항공단엔지니어링(ADPi)에 20억 원을 들여서 실시한 용역이 검증위원들이 근거없이 뒤집었다”며 “언론에 따르면 일부 검증위원들은 ‘들러리로 정부에 이용당했다’고 정부 자료가 불충분해 검증하기 어려웠다고 토로했을 정도”라고 지적 했다.

 

이어 김 의원은 “최근까지 김현미 국토부 장관도 여러차례 문제없다고 했다"며 "만약 전 정부의 용역에 문제가 있었으면 현 정부 시작부터 지적했어야 하는것 아니냐"고 또 검정위를 향해서는 “느닷없이 근본적 검토가 필요하다는, 앞뒤 논리가 맞지 않는 뚱딴지같은 결론을 내렸다”며 “답을 정해놓고 문제를 푸는 격”이라고 반문했다.

 

김 의원은 정부·여당을 향해 “문재인 정부에도 촉구한다. 이렇게 정부 정책이 손바닥 뒤집듯 반복된다면 어느 국민이 신뢰하고 정부를 믿을 수 있겠느냐”며 “정부여당은 더 이상 국가정책을 정치적 도구로 악용하지 말라”고 경고했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도 19일 정부여당을 향해 "가덕신공항은 실컷 이용한 다음에 선거 끝나면 유야무야될 것"이라며 "부산발전 아닌 보선·대선용으로 활용하는 것이다“고 일침을 가했다.

또 안 대표는 "민주당 전략은 대구경북을 고립시키고 부산·울산·경남을 자기 편으로 만들어서 내년 보궐선거와 대선판까지 흔들어 보겠다는 것으로 정책 수립 원칙이 땅바닥에 내동댕이 쳐졌다"고 맹 비난했다.

 

권영진 대구시장과 이철우 경북도지사도 정부, 정치권, 부산시 행보에 대해 싸잡아 비판했다.

 

권 시장은 페이스북을 통해 "그간 정부가 입만 열면 아무 문제가 없다던 김해신공항에 갑자기 문제가 생기고, 가덕도로 옮기겠다고 하는 것은 천인공노(天人共怒)할 일"이라고 지적했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도 "김해신공항 건설은 영남권 5개 단체장의 합의를 바탕으로 이뤄진 결정이다. 당시처럼 김해신공항 근본적 검토도 5개 단체장의 합의 하에 이뤄져야 한다"며 "지역의 유불리를 따지기 전에 모두의 합의가 우선"이라고 말했다.

한편,지난 2016년, 영남권 신공항에 대한 사전타당성 연구용역을 벌여온 프랑스 파리공항 공단엔지니어링(ADPi)과 국토교통부는 '영남권 신공항 사전타당성 검토 연구 최종보고회'를 열어 현재의 김해공항을 확장하는 방안이 최적의 대안이라는 결론을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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