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자가 유년시절 학교 다닐 때만 해도 산동(운문 금천 매전)지역, 산서(이서 풍각,각남 각북,남성현, 무등)지역, 밀양 유호 지역에서 등교하는 학생들은 여기 청도공영버스터미널에서 모두 만난다.

아침 등굣길이면 각 지역에서 한 가득 학생들을 테우고 버스 안내양의 안내에 따라 서둘러 내려 청도여고로 모계 중고로 바삐 걸어가곤 했다.

4일장이 열리는 청도장날에도 각 지역 사람들은 마찬가지다. 시장에 내다 팔 산나물을 한 가득 들고 내리는 할머니도, 산딸기를 한 망태 들고 내리는 어르신도 보였다.

이처럼 그때도 청도공영버스터미널은 청도군민의 중요한 관문 역할을 했다.

또 평소 알고 지내던 지인들도 오며가며 역에서 마주쳐 정감을 나누는 장소이기도 했던 건 분명하다.

대중교통을 이용해 청도로 관광을 온다면 이곳을 한번쯤을 다녀갔을 것이다.

40여년이 지난 오늘, 건물내부 시설은 특별히 변한게 없다. 세월이 오래되다 보니 건물은 낡아 청도군을 방문하는 관광객의 눈살을 찌뿌리게 하는데도 손색이 없다.

지금은 시골역의 정감보다는 지역 미관을 해치는 건축물로 주민들의 입에 자주 오르내리는 골칫거로 전락했다.

청도공영버스터미널은 지난 1973년 운영을 시작해 47년동안 이 자리에서 운영되고 있다. 2020년 1월 현재 연간 22만여 명, 월 1만8000여 명, 일일 평균 약 600명 정도가 이용하고 있다. 하지만 개인소유지에 운영되어온 청도공영버스터미널은 최근 운영업체의 경영난이 악화되어 정류장 운영을 중단하는 일이 있었다. 15일간의 중단이지만 청도군민을 포함해 군을 방문하는 이용객들에게 비. 폭염에 많은 불편함을 겪었다.

터미널 운영업체 측은 그동안 언론을 통해 “경영난을 이유로 운영을 중단해야 하겠다고 청도군에 여러 번 예고했는데 아무런 응답이 없었다”며 “공익성을 감안해 터미널 부지를 청도군에서 매입해서 운영할 것을 요구했는데 해결방안 협의점을 찾지 못하고 있다.” 고 말한다.

청도의 랜드마크, 청도의 관문 역할을 할 청도공영버스터미널 이제는 청도공영버스터미널의 현대화가 필요하다고 본다.

충남 공주시도 낡고 노후화된 산성동 시내버스터미널 현대화 사업이 추진돼 지난 5월 완료했다.

버스정보시스템, 읍면동 버스정류장 사전안내시스템 도입 관광객과 이용객 편의제공 등 또한 안락하고 쾌적한 대합실 조성, 화장실 전면 리모델링등 화단조성 등 환경개선에 주력했다고 한다. 개선을 통해 공주를 방문하는 관광객이 늘어나고 전통 시장을 찾는 사람들도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고 했다.

전라도 정읍 시외버스공용터미널도 현대화로 지난 2013년 바꿨다.

전국의 지역을 여행 다니다 보면 시외버스 터미널이 지저분하고 비위생적이서 짜증나는 곳이 많다.

서울 송파구 강동구 버스공영차고지 활용 콤팩트시티 모델(기존 정류장 현대화, 청년 신혼부부 공공주택건립, 숲 공원 조성, 지역생활중심기능 강화 등)은 모방해 볼 필요가 있다.

단순한 버스가 나가고 들어가는 공간을 넘어 일종의 버스 시 종점에 승 하차장과 대합실 육아 수요공간 등을 설치하고 퍼스널 모빌리티보관 충전시설을 확보해 사람이 모이는 환승거점이다.

어렵다는 측면에서만 볼것이 아니라 장기적으로 청도군의 관광지를 홍보하면서 청도의 대중교통지 관문인 청도공영버스터미널을 잘 개선한다면 미래세대에게 칭찬받을 만한 일중에 하나라고 본다.

다각적으로 검토를 해 볼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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